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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나부야 나부야 줄거리 결말 하동군 사랑꾼 이종수 할아버지 미소천사 김순규 할머니 77년 결혼 생활 감독 최정우 출연 지리산 삼신봉 단천마을 촬영장소 나부야 나부야 독립영화관

아리아리동동 2018. 10. 20. 00:15


독립영화관  나부야 나부야 줄거리 결말 하동군 사랑꾼 이종수 할아버지 미소천사 김순규 할머니 77년 결혼 생활 감독 최정우 출연 지리산 삼신봉 단천마을 촬영장소 나부야 나부야 독립영화관


독립영화관 나부야 나부야 2019년 2월 1일 방송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 나부야 나부야 

- 감독 : 최정우

- 프로듀서 : 민주영

- 출연 : 이종수, 김순규

- 촬영/편집 : 최정우, 박재현

- 음악 : 김동기

- 장르키워드 : 다큐멘터리/휴먼

- 개봉 : 2018년 9월


< 나부야 나부야 >의 줄거리

“젊어서는 그럭저럭 지냈는데 나이 들어 갈수록 서로 정이 더 두터워져”

경남 하동군 화개면 단천마을 78년을 함께 한 노부부가 산다.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음식부터 빨래까지 모든 집안일에 솔선수범하는 애처가다. 한날한시에 이 세상을 하직하자고 그렇게 약속을 했건만, 얄궂은 이별이 찾아왔다.


< 나부야 나부야 > 최정우 감독 인터뷰 中

‘나부’는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나비’의 방언으로, 영화 속에서의 나비는 환생을 의미합니다. 저 세상으로 먼저 간 아내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가 혼자 청마루에 앉아 호박잎에 앉은 호랑나비를 보고 계신 모습이 마치 “할마이 할마이”하며 할머니를 부르고 있는 느낌이어서 “나부야 나부야”를 제목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나부야 나부야 > 노부부의 사계절을 담은 다큐멘터리

진정한 부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영화

영화 <나부야 나부야>는 지리산 삼신봉 자락 해발 600m에 자리한 하동 단천마을에서 78년을 해로한 노부부의 사계절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순박한 애처가 이종수 할아버지와 미소천사 김순규 할머니의 소탈하지만 아름다운 마지막 7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종수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대신해 요리, 설거지, 빨래, 심지어 요강 비우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김순규 할머니 역시 이에 대한 고마움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 7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서로를 향한 변치 않는 애정과 감사하는 마음은 전 세대에게 무엇이 ‘부부’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 앞에, 가족을 이루는 근간이 되는 ‘부부’란 거추장스럽고, 때로는 낡고 케케묵은 제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 <나부야 나부야>는 ‘부부’는 원수도 책임도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안식이 되고 위안이 되는 ‘동반자’라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 나부야 나부야 > 15년차 베테랑 다큐멘터리스트 최정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노년의 삶에 귀 기울이는 최정우 감독의 ‘믿고 보는’ 영화

소박하고 아름다운 노부부의 마지막 7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나부야 나부야>를 기획한 최정우 감독은 올해로 경력 15년차의 베테랑 다큐멘터리스트로 2005년 경남 mbc [얍! 활력천국]에서 ‘우리동네 특파원’ 코너 담당으로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다.

[얍! 활력천국]은 마을 어르신들의 흥겨운 버라이어티 쇼로 지방 MBC에서 제작된 정규 최초로 전국 방송에 편성이 되엇고, 2005년 한국방송대상 정보공익분야 우수작품상, 2006년 한국방송대상 정보공익분야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최정우 감독이 담당했던 코너인 ‘우리 동네 특파원’은 마을의 어르신들이 직접 출연해 동네 시트콤을 만드는 코너로 깨알 재미를 선사하는 인기 코너였다. 이후에도 최정우 감독은 KBS 대구총국 휴먼다큐 [사노라면], KBS 창원총국 휴먼다큐 [세상사는 이야기], KBS 창원총국 [우문현답] 등의 프로그램을 맟으며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이른바 ‘시니어 전문 PD’로 통했다는 후문. 최정우 감독은 카메라를 통해 노인들이 실제 겪었던 다양한 삶의 경험과 통찰력, 그리고 지혜를 고스란히 기록해 인생을 앞서 산 선배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노인’의 의미를 병들고 초라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아닌 지혜와 경륜을 갖춘 ‘현자’로 보고 노인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힘써 온 것. 이전의 가치와 사고가 구시대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새로운 것만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요즘 최정우 감독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물음표를 던지며 우리는 노인들의 지혜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 나부야 나부야 > CHARACTER & CAST

“둘이서 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같이 갑시다.”

하동군 공식 사랑꾼 이종수 할아버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할머니 요강을 비우며 하루를 시작하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애처가 이종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선물로 손수 깎은 비녀를 선물하는 이 시대의 로맨티스트다.

“영감 하자는 대로 할게”

하동군 미소천사 김순규 할머니

17살 중매를 통해 할아버지를 만나 무려 77년을 함께 보냈다. 아직도 할아버지가 좋냐는 질문에 흔쾌히 “그러니까 이제껏 살았지!”라고 대답하는 못말리는 귀염둥이다.


< 나부야 나부야 >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글: 김영진 프로그래머)

지리산 삼신봉 자락 해발 600m에 자리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단천마을에 78년을 함께한 노부부가 산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요강을 비우는 일부터 집안일까지 모두 전담한다. 정다운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할머니의 죽음이 찾아온다. 아내를 향한 그리움으로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놓는다. <나부야 나부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시간의 감각이다. 노부부의 생애 마지막 나날들을 초점에 두고 카메라는 그들이 함께 한 시간과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할아버지 혼자 남아 반추하는 시간의 무게를 관객들이 음미하게 한다. 함께 체험했던 시간과 혼자 느끼는 시간의 감각이 다를 때 예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던 공간의 부재감은 주인공 할아버지가 겪는 고독감을 배가시킨다.


< 나부야 나부야 > 최정우 감독 INTERVIEW

Q. 첫 만남은?

2012년 1월에 방송된 KBS1TV [세상사는이야기] “오래된 연인” 48화의 주인공으로 2011년 11월에 두 분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촬영을 할 때 이미 타방송사에서 두 번의 촬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두 분은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셨고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영화제작 기간은?

촬영은 2011년 11월부터 2016년 3월까지고 2017년 12월에 후반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총 7년에 걸쳐 촬영과 후반작업을 마쳤습니다. 그 사이에 두 분 모두 고인이 되셨고 큰 스크린에서 두 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Q. 두 분의 마지막

김순규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게 되고 찾아갔을 땐 장례를 치른 지 일주일 정도 지난 때였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영화에는 장례식 장면이 없을 터이고 아마도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미리 들었다 하더라도 저는 장례식 장면은 촬영하지 않았을 겁니다. 최초 저의 기획의도와 다른 쪽으로 나갈 가능성이 컸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철저히 가족을 배제시키고 두 노부부를 통해 “부부란 무엇으로 사는가?”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이 저의 연출의도였습니다.


Q. 최정우 감독이 말하는 영화 관람 포인트

할아버지가 설거지를 하시면서 “할멈이 어찌나 추위를 타는지… 그래서 내가 많이 해줘. 그게 내외간 정 아닌가.” 바로 이 말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말이나 행동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관심과 배려가 이 두 부부를 80여 년간 해로하게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부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시면서 영화를 보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늘 우리는 현자들로부터 지혜와 규범을 학습해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인 한 분이 세상을 떠나면 도서관 열 개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말은 쉬우나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이종수 어르신으로부터 ‘관심과 배려’가 무엇인지 엿보는 것. 그것이 <나부야 나부야>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 나부야 나부야 > 영화제 상영 및 수상내역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