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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1 다큐 공감


'저승에서 벌어 이승에서 쓴다'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저승처럼 깜깜한 저 바다 밑.. 목숨을 걸고 돈을 번다는 해녀들 사이 전해 내려온다는 말이라고 하던데요.
해녀 뿐만 아니라 생명을 걸고 바다로 출근하는 '머구리' 잠수부 사이에서도 똑같은 말이 전해온다고 하네요.
세상이 힘들고 어렵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마는 생명을 걸고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
다큐 공감 156회 < 수심 20m, 아버지의 바다 > 편에서는 강원도 고성, 전통식 '머구리' 67세 김명복 씨와 스쿠버 장비로 작업하는 38살 서영완 씨의 이야기, 아버지로 이어지는 삶의 바다 < 아버지의 유산, 머구리의 바다 > 수심 20미터, 바닷 속 그들만의 이야기를 전해 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청동 투구 같은 '잠수기 헬멧' 과 우주복 같은 잠수복, '머구리' 잠수기 어업
전 박물관에서 재래식 잠수 장비 '머구리' 를 본 적 있는데요.


머구리란, 잠수 장비를 착용한 채 전복, 해삼, 멍게 등 해조류를 채취하는 남성 잠수부, 다이버를 가리키는 말로 맨몸으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와는 달리 장비를 착용해 물질하는 남자들을 뜻한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에게서 부터 전해져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머구리 잠수기 어업으로 '머구리' 라는 단어는 재래식 잠수 장비, 잠수부나 다이버, 물질하는 남자, 혹은 직접 채취한 해산물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청동 투구 같은 잠수 헬멧을 '머구리' 라 부르기도 하더라구요.

 


장비 없이 숨을 참고 물질하는 해녀들보다 더 깊은 바다에서 물질을 하기 때문에 설사 잠수 장비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해녀들보다 안전할 수 없다는 머구리.
때문에 공기 압축기, 헬멧을 결합시킨 잠수 기구 '머구리' 를 착용하고 작업하는 재래식 잠수부, '머구리' 는 이제 국내 10명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첨단 장비를 착용한 다이버 역시 '잠수병' 이라는 무서운 복병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때문에 단시간 큰 돈을 벌 수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은 잠수병의 위험과 언제 어떻게 발생할 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때문에 잠수부, 머구리 생활을 기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밥벌이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


강원 고성군 아야진항, 김명복
100kg이 넘는 재래식 잠수복 '머구리' 를 착용하고, 재래식으로 작업하는 머구리, 김명복 씨
50년 차, 머구리 라는 그는 아버지와 동생, 그리고 숱한 친구들을 바다에서 잃었다고 하는데요.
'잠수병' 으로 두 다리의 자유를 잃었다는 그. 하지만 바다 속에 들어가는 순간 아프지도 않고 마비가 풀려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고 하는데요.
고된 밥벌이 이지만, 머구리가 천직이라는 그. 그러나 자식에게 만큼은 결코 '머구리' 의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으시다고 합니다.

 


강원 고성군 가진항, 서영완
36년 '머구리' 생활을 하셨던 아버지와 배 타는 형님, 매일 바닷일을 하는 어머니를 보며 다른 삶을 꿈꾸었다는 서영완 씨.
취미로 다이버 생활을 즐기던 20대 젊은 시절, 아버지에게 새집을 지어드리고자 잠시 일했던 잠수부 일로 그만 '잠수병' 을 얻고 말았다고 하는데요.
20대 중반 겪게된 잠수병.
잠수병으로 인해 두 다리의 자유를 잃었다는 그. 젊은 나이에 겪은 아픔에 마음의 방황도 적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결국 그가 돌아온 곳은 바다.
그리고 다시 '잠수부' 의 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걸을 수 없어, 18살 많은 아버지 같은 형님의 등에 의지해 바다에 나가지만, 바닷 속에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그.
오늘 방송에서는 스쿠버 방식으로 작업하는 잠수어업인 서영완 씨의 이야기와 함께 아버지의 아버지로 이어지는 삶의 바다, 강원도 고성 잠수부들의 이야기를 전해 준다고 하네요.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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