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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1 동행


지금도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적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가족관계 중 <형제는 경쟁관계>라고 씌여 있었습니다.
가족이고 형제인도 <경쟁>이라니..
당시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외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보니, 같은 부모에게서 자란 형제·자매에게는 사랑과 우애도 있지만 분명히 경쟁과 질투도 존재하더라구요.
특히 어린 동생이나 아픈 형제에게 부모의 관심을 빼앗긴 어린 아이들을 보면, 더욱 분명히 느껴지죠..


5월 2일 동행에서는 아픈 동생에게 더 이상 양보하고 싶지 않은 형 <언덕 위 작은집 용태네 행복 찾기>가 방영된다고 합니다.
아빠 46세 유춘상 씨와 엄마 36세 전미숙 씨 부부, 9살 용태와 7살 승태 형제가 살고 있는 곳은 예천 읍내에서도 한참 들어가야 하는 작은 시골마을의 40년 넘은 방 2칸짜리 흙집.


똘똘한 첫째 용태와는 달리, 7살 승태는 생후 100일만에 뇌병변 1급 판정을 받으며 몸을 움직일수도 말을 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7살이지만, 씻기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은 물론 옷을 입히고 밥을 먹이는 것까지 모두 엄마가 도와줘야만 하는데요.
엄마가 한 순간도 승태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기 때문에 아직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형 용태는 늘 혼자..
동생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는 착한 형이기도 한 용태도 가끔은 동생만 챙겨주는 엄마·아빠가 밉기도 하답니다.
그럴 때면 장롱에 들어가는 습관까지 생겼다고 하는데요.
엄마·아빠 역시 그런 용태의 마음을 알지만, 승태를 돌봐야 하는 것이 먼저라 늘 용태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합니다.


엄마 미숙 씨는 승태의 재활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2번, 병원이 있는 안동까지는 왕복 6시간 거리를 다닌다고 하는데요.
아기 띠로 승태를 매고 버스를 2번씩 갈아타다보니 엄마 역시 여간 힘든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동전문기관에서는 승태를 시설에 입소시키는 것을 벌써 몇 번이나 권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엄마·아빠는 가족 없이 시설에서 혼자 있을 승태 생각에 절대 시설에 보낼 수 없다며 끝까지 잘 키워낼 것이라 결심했다고 하네요.


아픈 승태에게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데다 용태까지 돌보고 집안일까지 해야 하는 엄마.
그러다보니 엄마는 남편이 일찍 집에 들어와 조금이라도 거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데요.
하지만 아빠 춘상 씨 역시 젊은 시절 공장에서 일할 때 난 사고로 손에 장애를 입고 건설현장에서 일하다보니, 아내에게 늘 미안하지만 감당하고 있는 짐이 가볍지 않다고 합니다.


더이상 동생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은 용태와 승태를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 엄마와 아빠.
40년 넘은 낡은 시골집 용태네 네 식구의 이야기가 오늘 방송된다고 합니다.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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