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1 동행
2015년 7월 18일 KBS 동행 <굳세어라, 강건아> 편에서는 다운증후군과 지적장애 1급을 앓고 있는 9살 강건이와 아빠 57살 해철 씨, 엄마 53살 성희 씨, 그리고 15살 형 산하, 14살 누나 진선미, 12살 대국, 11살 고운 가족의 이야기를 전해준다고 합니다.
6차선 도로 옆, 반지하의 무허가 주택.
7명 식구들이 사는 이곳은 일년내내 곰팡이와 습기로 가득해 아이들은 아토피에 시달리고, 벌레에 뜯기기 일쑤라고 하는데요.
대로변 옆인 까닭에 혹여 아이들이 다치지는 않을까 늘 걱정이라는 엄마, 아빠.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두부공장으로 나서는 아빠 해철 씨와 엄마 성희 씨.
사업실패와 아픈 강건이의 병원비로 빚더미에 앉은 부부는 1년 전, 마을 사람 8명과 함께 시 지원금을 받아 두부 공장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처음 생각처럼 수익이 나지 않자 하나둘씩 떠나고 지금은 부부만 남아 두부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벽 일찍 두부를 만드는 일부터 판매까지 두 사람이 도맡다보니, 시간도 일손도 부족한 상황.
수익마저 적어 두부 재룟값 감당하는 것도 벅차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일곱 식구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는 부부.
가족들의 마지막 희망, 마을 기업 두부 공장을 지키기 위해 부부는 그야말로 고군분투 중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이 새벽부터 일하시다보니, 아픈 동생 강건이는 오롯이 첫째 산하의 몫.
한창 공부하고 놀기 바쁜 15살.
산하는 집안일과 동생들까지 돌봐야 한다는데요.
특히 다운증후군과 지적장애 1급을 앓고 있는 9살 강건이는 대소변 조차 가리지 못하는 상황.
그러다보니 강건이가 깨어있는 동안에는 누군가 강건이 옆에 꼭 붙어 있어 주어야 한다는데요.
동생 대국이와 고운이가 도와주긴 하지만, 맏형 산하의 짐은 무겁기만 하다고 합니다.
그나마 산하가 쉴 수 있는 시간은 둘째 14살 진선미가 기숙사에서 돌아오는 날.
집안 형편 때문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중학교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둘째 진선미.
하지만 낯선 타지 생활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한창 공부하고 즐겨야 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준 것은 아닌지, 아이들을 보는 엄마·아빠의 마음은 편치 않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