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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독립영화관 '뼈 ' 방송 소개 ( 독립영화관 2018년 8월 14일 방송 ) 

주내용 : 뼈 줄거리 결말, 할아버지 이장, 동희, 일본 하루코 할머니, 감독 최진영 필모그래피, 출연 류선영 이영원 김현목 홍상표 윤진, 영화제 수상, 뼈 독립영화관 움프 울주 서밋 기획

편성 : KBS1 (수) 00:30 


뼈 


- 감독/각본/편집: 최진영

- 출연 : 류선영, 이영원, 김현목, 홍상표, 윤진

- 프로듀서 : 최태규

- 촬영 : 최창환

- 음악 : <하도리 가는 길> 임인건 (vocal 강아솔)

- 장르키워드 : 드라마/역사

- 제작지원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 시간 : 35분

- 제작년도 : 2017


# 뼈 줄거리

할아버지 이장 때문에 제주에 내려와 있는 동희는 선배의 전화를 받고 일본에서 온 하루코 할머니를 마중 나간다. 

하루코의 부탁으로 함께 산에 올라온 동희는 굴에 들어갔다 다리를 삐끗하고, 상처를 치료하다 할머니로부터 할머니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시간은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굴에 숨어 든 남자와 그에게 소리 지르는 경찰이 등장한다.


# 뼈 연출의도

경험할 수는 없었지만 비극의 역사를 망각하지 않으려던 움직임에서 시작됐습니다.


# 뼈 영화제 수상 및 상영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주서밋 (2017)  

제17회 전북독립영화제 온고을경쟁 (2017)  

제19회 부산독립영화제 한국독립영화제 연대 초청 (2017)

제12회 전북여성인권영화제 (2018)


# 뼈 최진영 감독 필모그래피

2018 <연희동> HD, Color, 16min

2017 <뼈> HD, Color, 35min

2016 <반차> HD, Color, 17min

2014 <낙원동> HD, Color, 20min

2012 <노스페이스> HD, Color, 25min

2010 <마리와 레티> HD, Color, 20min

2008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HD, Color, 15min


# 뼈 영화에 관해 궁금한 것들

Q. <뼈>의 시작에 대해.

A. (이하 최진영 감독) 10여 년 전 제주영상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었습니다. 활자로 비극을 써내려가는 건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만 막상 영화로 제작하는 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십년동안 꺼내지 않았는데 우연히 울주에서 제작지원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묵혀뒀던 시나리오가 생각이 나 지원하게 되어 결국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정권도 바뀌었고, 좀 더 어른이 된 것 같아 비극의 역사에 대면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Q. <뼈>라는 독특한 제목을 짓게 된 이유는?

A. 비극의 기호 로써 뼈라는 제목을 지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제주에는 유해를 찾지 못한 행방불명 인들이 많습니다. 제주 뿐 아니라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던 특정시기에 전국의 많은 산 속에 그렇게 묻혀있는 유골들이 많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창작자들, 그리고 관객들, 더 나아가 정부가 힘을 한데 모아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뼈라는 제목을 지었습니다. 


Q. 할아버지의 이장 때문에 주인공 동희가 제주도에 머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A. 영화 속에서 동희는 유해발굴팀원에 소속된 박사과정의 학생입니다만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경찰청 검시관이었습니다. 우연히 할아버지의 이장 때문에 제주에 왔다가 이장 도중 할아버지의 유골에서 육손이 발견되어 진실을 캐나가는 인물로 설정했지만 경찰 할아버지와 경찰청 검시관 손녀의 관계가 너무 작위적인 것 같아 유해발굴팀원으로 설정하게 됐습니다.


Q. 그리고 동희는 오사카에서 온 하루코 할머니와 만나게 되는데, 할머니의 사연(과거)은?

A. 하루코 할머니는 1949년 마을 소각 때 어머니와 일본으로 밀항을 한 전사로 설정하였습니다. 당시 많은 제주 분들이 일본으로 밀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할머니의 정체성, 그러니깐 국가가 이들을 버렸다는 그 진실 때문에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과감히 버리는 게 좋을 듯 싶어 그렇게 설정하였습니다. 


Q. 현재 이야기의 주인공 동희와 하루코 할머니 역은 배우 류선영과 이영원이, 과거 1949년도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 윤수와 경호 역은 배우 김현목과 홍상표가 등장합니다.

A. 동희 역의 류선영 배우는 전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캐스팅했습니다. 하루코 할머니 역의 이영원 선생님은 제주 극단에서 활동하시는 분인데, 역시 지인의 소개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현목 배우 역시 영화를 제작하기 전 어떤 영화제에서 만나, 그의 순수함과 엉뚱함에 끌렸고, 홍상표 배우는 오멸 감독의 <지슬>에서 너무 훌륭한 연기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촬영감독의 소개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이 제주와 인연이 있는 편이었는데, 류선영 배우의 부모님이 현재 제주에 기거하시고, 이영원 선생님 역시 주 활동 지역이 제주인데다 홍상표 배우 고향 역시 제주라서 제주공동체와 그 비극적 사건에 대해 무엇보다 공감과 감응이 쉬웠던 것 같습니다. 


Q. 동희는 망설이다가 하루코와 함께 산에 오릅니다. 망설이다가 같이 간 이유는?

A. 동희는 유해발굴팀입니다. 오랫동안 전국의 야산을 다녔겠죠. 할아버지 이장 때문에 제주에 왔는데 우연히 하루코 할머니를 만나 또 산에 오르는 게 귀찮았을 겁니다. 아마 직업병에 의한 반작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Q. 또 다른 이야기의 배경을 1949년도로 설정한 이유는?

A. 국가의 야만이 본격적으로 작동한건 1948년입니다. 김현목 배우가 분한 ‘윤수’라는 캐릭터가 산으로 도피할 시간까지 계산하여,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팀이 4월에 꼭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1949년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실제로 1949년에도 많은 학살이 자행됐습니다. 


Q. <뼈>를 제작하는 동안 많은 부분을 조사하셨을 것 같습니다.

A. 영화를 준비하면서 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 유해발굴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희생자의 가족들이 울면서 이야기를 해주는데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역사는 단절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끔 했습니다. 또한 4.3 평화공원에 몇 번 갔는데 매번 우울감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망각에 저항해야 한다는 우리 영화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났던 상징적인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객분들도 꼭 한번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Q. 배우들이 사투리 연기를 하면서 어려움 점은 없었는지요?

A. 홍상표 배우 덕분에 오랫동안 함께 연습을 했습니다. 제주어를 시연한 남성 배우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달합니다. 


Q. 영화의 마지막에 인디뮤지션 강아솔이 부르는 ‘하도리 가는 길’이 흐릅니다.

A. 마지막 장면이 실제로 하도리를 갈 수 있는 길이였고, 이 곡을 작곡한 임인건 선생님과 강아솔 뮤지션 역시 제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 영화를 만들기 전부터 염두 해뒀던 곡입니다. 산에서 오랫동안 갇혀있었던 억울한 제주분들을 확트인 공간으로 안내하는 소리의 역할이라 생각됐습니다. 


Q. <뼈>이후 또 다른 단편영화 <연희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근황을 전해주신다면?

A. 현재 공간관련 아카이빙 작업을 하고 있고, 장편 시나리오 작업을 최근에 마쳤습니다. 다음엔 꼭 장편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Q. <뼈>를 보는 독립영화관 시청자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올해 제주 4.3 사건 70주년입니다. 이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단순히 나의 영화, 우리의 영화가 아니라, 우리 세대의 역할이 뭔지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싶어서입니다. 그리고 항상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시는 독립영화관 관계자들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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