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마돈나 줄거리 결말, 고등학교 1학년 뚱보 소년 오동구 장래희망 진짜 여자, 이해영 이해준 감독, 출연 류덕환 백윤식 김윤석, 한국영화특선 천하장사 마돈나 2018년 8월 12일 방송
애니 2018. 4. 4. 11:41천하장사 마돈나 줄거리 결말, 고등학교 1학년 뚱보 소년 오동구 장래희망 진짜 여자, 이해영 이해준 감독, 출연 류덕환 백윤식 김윤석, 한국영화특선 천하장사 마돈나 2018년 8월 12일 방송
EBS 한국영화특선 천하장사 마돈나 2018년 8월 12일 방송
천하장사 마돈나
방송일: 2018년 8월 12일 (일) 밤 10시 55분
감독 : 이해영, 이해준
출연 : 류덕환, 백윤식, 김윤석
제작/ 2006년
영화길이/ 116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 척 보기엔 뚱보 소년, 마음만은 마돈나. 우리의 오.동.구. 고등학교 1학년. 뚱보 소년 오동구. 육중한 몸매와 달리 자신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의 장래희망은 ‘진짜’ 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도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일어 선생님 앞에 당당히 서는 것!
뒤집기 한 판이면, 여자가 될 수 있다?! 여자가 되려면 수술비가 필요하고, 가진 거라곤 엄청나게 센 힘 하나뿐인 동구에겐 딱 500만원이 부족하다. 그런 어느 날 날아든 낭보! ‘인천시 배 고등부 씨름대회’ 우승자 장학금이 500만원. 뒤집기 한판이면 마침내 여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구는 죽을 맛이다. 하필, 남학생들과 웃통 벗고 맨 살 부대껴야 하는 씨름이라니!, 마돈나가 되기 위해, 천하장사부터 되어야 하는 뚱보 소년 오동구의 ‘여자가 되는 길’은 험하고 아찔하기만 한데...
해설 : 이제 나는, 동구라는 아이를 만나러 간다.
권투선수 출신의 폭압적인 노동자의 장남으로 태어나 바다의 항만으로 하늘의 공항으로 열려져 있으되 결국엔 모두 닫혀져 있는, 숨통을 트일 곳이 전혀 없는 '아버지의 도시' - '노동의 도시' 인천에서 성장한, 건강한 소년. 여자가 되고 싶은, 그저 여자가 되고 싶을 뿐인, 여느 고등학생들과 다를 바 하나 없는 그저 평범한 소년. 이 소년이 여자가 되기 위해 샅바를 매고, 모래판에 올라 얼마나 경쾌하고 즐거운 성장의 도약을 이루는지, 직접 만들어가기 위해, 나는 인천으로 간다.
갑자기 곤두박질친 수은주, 이 어여쁜 소년의 얼어붙은 손을 덥석 부여잡고 따뜻하게 비벼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나오는 입김을 방지하기 위한 얼음 덩어리들을 녀석 입에 잔뜩 집어넣을 모진 맘을 먹고, 나는 인천으로 간다.
- 2006.3.12 크랭크 인 전날. 감독의 일기 중에서.
1. 천하장사가 마돈나를 만났을 때- 낯선 소재, 새로운 이야기
낯선 만남. 천하장사와 마돈나. 그러나 충돌하는 두 존재는 영화 속에서 의외로 같은 의미다. '내 노래에 메시지가 있다면, 당신의 꿈을 믿으라는 것이다' 라는 마돈나의 말처럼, 주인공 오동구는 여자가 되고 싶은 유별난 꿈을, 세상과 맞부딪치면서도 꿋꿋하게 밀어 붙인다.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남자다운 존재, 천하장사를 꿈꾼다. '세상'도 뒤집고, '모래판'도 뒤집어야 여자가 될 수 있으니, 말 그대로 뒤집기 한판이면 여자가 된다! 한국 영화가 한번도 다룬 적 없는 '여자가 되고 싶은 소년' 이라는 낯선 이야기지만, 소재의 힘에 선정적으로 의존하기 보다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의 벅찬 기쁨과 감동'이 전하는 보편적인 드라마를 충실하게 따라가는 <천하장사마돈나>. 오동구의 남다른 꿈이 관객들과 행복하게 만날 때, 한국 영화의 경계 또한 한 뼘쯤,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2. 공동 작가 출신의 감독 데뷔 1호작
<커밍아웃> <품행제로>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 독특한 터치를 가진 영화들로 먼저 이름을 알린 작가 이해영, 이해준. 작가 출신 감독은 많지만 공동 감독 데뷔를 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이색적인 이들은 대학 동기로 만나 지금까지 총 7편의 영화에 공동의 호흡을 불어 넣었다. '형제가 아닙니다. 애인 사이도 아닙니다' 라는 장난기 어린 부연 설명이 따라 붙는 두 사람의 작업 방식은 한 사람의 확신에 대해 다른 한 사람이 무조건 믿고 배팅할 수 있는 절대적 신뢰에 기반한다고. 연출과 프로듀싱을 번갈아 나눠 하는 코엔 형제 방식이 아니라, 한 사람이 연기 지도를 하면 다른 한 사람이 카메라 동선을 체크 하는 식으로 현장에서의 자동 역할 배분으로 진행된 <천하장사마돈나>. 촬영 첫날부터 콜 사인을 번갈아 바꿔 부른 그들은 책상 앞에서의 공동 작업이 아닌 모니터 앞에서의 공동 작업 또한 둘만의 절묘한 협업과 분업으로 완성해 냈다.
3. 개성만점 캐릭터 군단의 앙상블 연기
외모와 걸맞지 않게 여자가 되고 싶은 오동구 역 류덕환. 연습실보다 화장실에 있는 경우가 더 많은 측정 불가능의 내공을 가진 씨름 감독 역 백윤식. 아직도 소녀 같은 외모를 지닌 엄마 역 이상아. 육중한 덩치로 오동구의 백댄서 역할을 완벽 소화, 무제한급의 웃음을 자아내는 덩치 트리오 역 문세윤, 김용훈, 윤원석. 왕년의 복서인 아버지 역 김윤석 등. <천하장사 마돈나>에는 특이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남다른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힘을 빌어 마치 퍼즐처럼 제 각각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오동구의 꿈을 따라가되, 동구를 둘러 싼 인물들의 개성과 제 각각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일 줄 아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주인공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종횡으로 가로 놓인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영화에 힘을 보태는 <천하장사 마돈나>는 화음이 잘 조율된 합창을 듣는 것 같은 흐뭇한 재미를 선사한다.
4. 코믹과 신파를 배제한, 따뜻한 웃음과 공감 어린 감동
색다른 소재, 독특한 제목, 별종 캐릭터들. <천하장사 마돈나>는 여기에 더해 코믹과 감동을 절묘하게 섞어 배치.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선 보인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코믹은 그 동안 익숙하게 보아오던 한국 코미디처럼 극성맞고 수다스럽지 않다. 상대를 비하하거나 스스로를 자학해서 만들어내는 억지 웃음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천하장사 마돈나>의 감동 또한 신파 쪽으로 눈을 주지 않는다. 다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상대를 긍정하는 따뜻하고 유쾌한 기운이 관객들을 웃게도 만들고, 울게도 만든다. 억지 코미디와 최루성 신파. 양 극단을 배제한 채, 일상에서 만날 법한 평범하지만 특별한 사람들이 자아내는 유쾌한 웃음과 가슴 한 구석이 짠해지는 애틋함. 그것이 바로 <천하장사 마돈나>가 관객들에게 안겨줄 웃음과 감동의 정체다.
감독 :
*이해준 감독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과 졸업. 2006년 <천하장사마돈나>로 감독 데뷔. 두 번째 영화 <김씨표류기>(2009)는 표류하는 삶을 살고 있는 두 남녀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 속 김씨는 1억의 빚을 갚지 못해 자살을 기도했지만, 엉뚱하게 밤섬에 표류해서 홀로 살아가는 남자이다. 이해준의 세 번째 영화는 2014년 개봉한 영화 <나의 독재자>(2014)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가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가상의 김일성과 회담하는 실제 일이 있었는데, <나의 독재자>(2014)는 이러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이해준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품행제로> 각본 (감독 조근식/주연 류승범)
2004년 <안녕 UFO> 각본 (감독 /이범수, 이은주)
2004년 <아라한 장풍 대작전> 각색 (감독 류승완/주연 류승범, 안성기)
2005년 <남극일기> 각본 (감독 임필성/ 주연 송강호, 유지태)
2006년 <천하장사 마돈나> 각본, 감독
2007년 <김씨표류기> 각본, 감독
2014년 <끝까지 간다> 각색
2014년 <나의 독재자> 각본, 감독
2017년 <골든슬럼버> 각본
*이해영 감독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과 졸업. 2006년 <천하장사마돈나>로 감독 데뷔. 참신한 설정과 과장되지 않은 웃음, 성 정체성과 같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풀어내는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 <품행제로> 각본 (감독 조근식/주연 류승범)
2004년 <안녕 UFO> 각본 (감독 /이범수, 이은주)
2004년 <아라한 장풍 대작전> 각색 (감독 류승완/주연 류승범, 안성기)
2006년 <천하장사 마돈나> 각본, 감독
2015년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각본, 감독
2018년 <독전> 각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