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화 이야기, 까치호랑이, 문자도, 책거리, 화조도, 삼국 지도, 구운몽도, 유홍준, 옻칠 그림 대가 통도사 성파 스님 안상수체 문자도 임수식 강태공 조어도 특집 다큐 우리 민화 이야기
애니 2018. 4. 10. 05:57KBS 특집다큐 <우리 민화 이야기>
■ 방송 : 8월 2일 (목) 밤 11시 40분, KBS 1TV
우리의 그림, 민화를 만나다
까치호랑이, 문자도, 책거리, 화조도 그리고 삼국 지도와 구운몽도.
다양한 소재를 아우르는 민화는 우리 옛 그림이다.
어느 이름 모를 화가들이 그린,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그림.
팍팍한 현실도, 불안한 미래도 모두 사라진 판타지의 세계.
우리 옛 그림 민화,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천진스럽고 자기 마음대로 구속받지 않고 그렸다고 하는 사실에서
사람들이 더 재미를 느끼죠.
-유홍준-
민화, 옻칠로 새로 태어나다.
통도사의 4대 방장, 성파 스님은 옻칠 그림의 대가다.
성파 스님은 옻칠로 용맹스러운 호랑이를 그리고 있다.
시대를 걱정하는 마음이 변치 않고 잘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또 그리고. 수행하듯 민화를 그리는 성파 스님.
스님의 붓끝에서 새로 태어나는 민화를 만나본다.
민화를 보고 더 베껴야 해요. 더 베끼고 더 해야 해요… 자꾸 베끼면 저절로 자기 그림이 나온다는 겁니다
-성파 스님-
민화에 홀리다
한글의 글꼴을 연구해 ‘안상수체’를 만든 작가 안상수는 문자도를 그리고 있다.
문자도는 효·제·충·신·예·의·염·치 여덟 가지 유교 덕목과 그와 관련된 옛이야기의
상징물을 결합한 그림이다. 그는 왜 문자도에 빠지게 됐을까?
스스로 ‘문자도에 홀렸다’고 말하는 작가 안상수와 그의 작품세계를 통해서
풍부한 문자도의 세계를 탐구한다.
지금에 와서 보면 어머니가 쓰던 찬장의 아름다움이 이제야 눈에 들어온 거예요.
지금에서야 ‘민화가 정말 아름답고 세계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것이 아닌가. -안상수-
민화가 가득한 조선 시대 방안 풍경
판소리 춘향가에는 이 도령의 눈에 들어온 춘향의 방안 풍경을 묘사하는 대목이
있다. 방은 동서남북 사방의 벽마다 온통 그림으로 장식돼 있다.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큰 인기를 누린 민화. 민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전북 정읍의 고택, 영모재를 찾아가 춘향이 방의 풍경, 나아가 그 시대의 풍경을 엿본다.
동벽을 바라보니 주나라 강태공이 문왕을 만나려고
위수변 낚시질 허는 거동 뚜렷이 걸려 있고
-춘향가 [사벽도 사설] 중 ‘강태공 조어도’ 묘사 장면-
행복의 그림
어느 화창한 날, 형형색색의 꽃들 사이에서 암수 한 쌍의 새들이 사이좋게 노닌다.
화조도는 아름답고 화려한 사랑의 그림으로 그 속에 행복의 코드를 담고 있다.
모란꽃은 부귀영화, 바위는 장수, 나비는 부귀와 축수, 장수하늘소는 출세를 의미한다.
조선 시대 꽃 그림, 그 행복의 코드를 함께 읽어보자.
백성들의 소망을 담은 그림, 꿈을 표현한 그림이 민화다
-정 민-
판타지 세계
옛이야기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민화들, 구운몽도, 삼국지도.
불필요한 배경들은 생략하고 중심인물들을 과장해서 그려 마치 만화처럼
해학적이고 생동감이 넘친다.
한여름 밤, 제갈공명과 유비, 조조가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고
성진 스님이 팔선녀와 함께 노니는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 보자!
민화, 本받다
책거리는 책과 함께 다양한 사물들을 그린 그림이다. 조선 후기 궁궐에서 사대부, 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랑을 받았다. 책거리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품을 만드는
사진작가 임수식. 책장을 해체하고 바느질로 다시 이어붙이고, 민화를 본받아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임수식의 작품은 새로운 감각의 책가도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