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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2 반려 동물극장 단짝


요즘엔 애완견이라는 말보다 평생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죠?
사람이건 동물이건 오랜시간 함께 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그러다보니 설사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동물과 오랜시간 함께하다보면 미운정 고운정 다 생기고, 연민마저 생기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깊게 정들기 마련인데요.
2015년 5월 25일 반려 동물극장 단짝 <내 이름은 김길순> 에서는 74살 동갑내기 부부 배옥희, 김성한 님과 9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한 반려견 길순이 이야기를 전해준다고 합니다.


해발 700m,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봉화치마을 누렁이 길순이.
3가구가 전부인 산골 마을에서도 가장 꼭대기집에 살고 있는 길순이는 풍류를 즐길 줄 아는 풍류견 이라고..
할머니와 함께 모닝 커피를 즐기는 길순이.


3년 전, 우연히 커피맛을 본 길순이는 이제 할머니가 커피 잔만 들어도 꼬리를 흔들며, 길순이 공식지정 재롱인 '경례'를 연신 날린다고 하는데요.
할머니와 길순이의 케미는 할아버지가 질투할 정도.
자다가도 할머니가 부르면 벌떡 일어나 달려가고, 할머니가 가는 곳마다 경호견으로 변신해 할머니를 보호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할머니도 눈만 뜨면 길순이 안부부터 살피고, 길순이 입맛을 걱정하며 밥을 챙기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부르면 본체만체하는 길순이.
더구나 할머니 역시 길순이만 이뻐하니, 할아버지 눈에 길순이는 눈엣가시 일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길순이를 대놓고 질투할 수도 없는 일.
그 대신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하시는 일에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는 것으로 소심한 복수를 하신다고 합니다.


인적 드문 산간마을.
그러다보니 길순이는 그 어떤 견공보다 자유롭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녀석에게 단 한가지 금기사항.
다름아닌 '밭에 들어가지 않기' 라고 합니다.


지난 해 길순이가 쥐를 잡는다고 밭을 헤집어 놓은 후 생긴 금기사항.
이후 길순이도 밭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웬일로 부부가 외출한 사이 밭에 들어가 또 헤집어 놓고 말았다고 합니다.


금기사항을 어겼으니, 벌로 줄에 묶인 길순이..
그런데 부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 길순이의 행동이 아니라 예전과는 달리 조금만 뛰어도 부쩍 숨차하는 길순이의 모습이라고 하네요.
일흔 넷 자신들 못지 않게 나이가 들어버린 노견 길순이.
미우나 고우나 둘도 없는 가족이기에 길순이의 약한 모습에 부부의 마음이 편치 않다고 합니다.
함께 한 세월만큼 미운정 고운정 다 든 부부와 길순이.
요란법석 바람잘날 없는 길순이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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