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BS1 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달콤한 네가 좋구나 - 상주 감> 편에서는 감의 고, 경북 상주 감 이야기와 상주 감 음식으로 차려낸 상주 감 밥상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령 감나무인 경북 상주 외남면, '하늘아래 첫 감나무'
무려 750년 된 감나무에는 요즘도 해마다 약 4천개의 감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몸값 높은 감이라 감을 딸 때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다룬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을 견디고 올해도 풍성한 열매를 안겨준 고마운 감나무, 오늘 방송을 통해 750년 '하늘아래 첫 감나무' 에 얽힌 달콤한 감 이야기를 전해 준다고 하네요.
'하늘아래 첫 감나무' 뿐만 아니라 외남면 마을 곳곳에는 감나무가 흔하다고 합니다.
평생 감나무와 함께 살아온 특별한 세 할머니.
사돈이란 인연까지 맺으며 친구로 살아온 세 할머니는 먹을 것 귀하던 시절, 떫은 감을 소금물에 삭혀 단감처럼 먹기도 했고, 곶감 철이 되면 날 새가며 감을 깎아 품삯으로 받아온 '감 껍질로 버무리떡'을 해 먹었다고 하는데요.
상처난 감을 썰어 말려 '감또개' 를 만들고, 홍시로 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오늘 방송에서는 감나무로 자식들을 키워내고 평생을 살아오신 세 할머니의 감 밥상과 감 이야기를 전해 준다고 합니다.
감의 고장, 상주에는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는 약 3주간이 1년 중 가장 바쁘다고 합니다.
10일 정도 감을 수확하고, 또 10일은 감을 깎아야 하며, 깎은 감은 일일이 걸이에 걸어 곶감으로 만든다고 하는데요.
곶감이 완성되는 겨울이면 집집마다 수정과를 담그고, 곶감 넣은 약밥은 상주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또 상주 도림사에는 4분의 비구니 스님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전수받은 상주의 오랜 음식으로 사찰음식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겨울 김장처럼 가을엔 감을 따서 삭혀두고, 그 삭힌 감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든다고 합니다.
무청과 함께 청국장에 버무려 국을 끓이고, 장떡은 물론 삭힌 감가 늙은 호박으로 '감백김치' 를 담근다고 하는데요.
오늘 방송에서는 가을 도림사에서만 맛 볼 수 있다는 '감백김치' 와 설탕 대신 감으로 단맛을 낸 '감식혜' 등 상주 도림사 감 음식을 소개해 준다고 합니다.
특히 감은 음식 뿐만 아니라 좋은 염색 원료이기도 하다는데요.
감이 익기 전 푸른색의 땡감을 이용해 감물을 만들어 염색을 하면, 땀 흡수나 벌레 퇴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오늘 방송에서는 상주에 전해오는 조선말기 조리서 '시의전서' 속 감 음식을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상주 반가 음식과 왕실 음식을 소개하는 '시의전서' 에 들어 있는 곶감과 밤으로 만든 일종의 곶감말이, '건시단자', 감잎을 깔고 찌는 만두 '수교의', 홍시물과 곶감으로 만든 과편, 홍시갈수 등 오늘 방송을 통해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상주 감 음식을 소개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