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1 동행
'애어른' 이라는 말이 있죠?
하는 짓이나 생각하는 수준이 애 같은 어른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흔히 나이는 어린 아이임에도 생각하는 수준이나 하는 행동이 마치 어른 같은 아이를 일컫는데요.
나이답지 않게 의젓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가정 환경의 영향으로 보통 그 나이 또래는 생각지도 않을 걱정이나 염려를 하는 아이들을 가리키기도 하죠.
5월 30일 동행 <용의 씨 부부의 희망 카네이션> 편에서는 수도세, 가스비, 생활비 등 걱정으로 빨리 자라 돈을 벌고 싶다는 12살 박효중 어린이네 가족의 사연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대전 유성구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은 작은 반지하 공간.
손세차 하시는 아빠 38살 박용의 씨와 식당에 나가시는 엄마 43살 윤장미 씨, 그리고 두 형제 12살 박효중, 10살 박효성 가족.
형제의 아빠 용의 씨는 오래전부터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5, 6년 전부터 눈에 띄게 나빠진 증세.
더구나 힘든 손세차 일을 하느라 최근 5, 6개월 사이 체중이 10kg이나 줄었다고 하는데요.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받아서 간 경화, 간암 등으로 진행되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하지만 검사비도 부담되고, 혹시 큰 병으로 발전되었다는 진단을 받을까봐 두려운 마음에 최근 5년 동안 제대로 검사를 받아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미룰 수 없어 검사를 했고, 다행히 간경화로 발전되지 않았지만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아빠.
몸 상태 역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 세차장 일을 잠시 쉬고, 산속 암자에서 몇 개월 지내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두 아이와 아내 혼자 남겨두고 떠나있어야 할 상황. 아빠 용의 씨의 어깨는 작아지기만 합니다.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빨리 자라서 엄마 아빠의 짐을 덜어주고 싶은 형 효중이.
부모님이 오실동안 동생 공부도 봐주고, 밥도 챙겨주며 보호자 역할을 도맡고 있다고 하는데요.
동생 효성도 형을 도와 빨래도 개고 엄마의 일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방송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종이 카네이션으로 엄마 아빠에게 응원을 보내는 효중, 효성 형제의 이야기를 전해준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