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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국내여행 프로그램 2016. 1. 21. 16:50
출처 : KBS1 한국인의 밥상
음식은 재료에 따라 다른 맛을 내지만, 그 조리방법에 따라서도 천차만별 다른 맛을 내기 마련입니다.
그 중에서도 추운 겨울철 생각나는 것은 다름아닌 '찜'.
한국인의 밥상 <찜, 겨울을 뜨겁게 품다> 편에서는 솥 안에서 맛, 영양은 물론 모양새까지 오롯지 지키며 익은 찜 음식 밥상과 찜 음식에 담긴 삶의 지혜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찜이란 재료에 물을 직접 넣어 끓이는 것이 아니라, 용기의 뚫린 구멍을 통해 올라오는 수증기로 음식을 익히는 조리방법을 가리키는데요.
찜을 하는 우리 전통의 조리기구는 지금도 떡을 찔 때 사용하는 '시루' 로 고구려벽화에도 등장한 '시루'는 '가마솥' 보다 오래된 조리도구로 '찜' 은 우리 전통의 조리방법이라고 합니다.
<가덕도 대구 찜>
겨울 바닷가 마을은 어디를 가나 제철 생선들을 손질해 말리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2월까지 겨울 대구잡이로 바쁜 가덕도 역시 마찬가지.
요즘엔 싱싱한 활어를 회나 탕으로 먹는게 익숙하지만, 사실 생선을 먹는 방법은 찜이 더 익숙한 조리법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방송에서는 큰 알배기대구의 내장을 빼내고 뱃속에 소금을 채워 염장해서 말렸다 먹는 가덕도 '약대구찜', 반건조 대구에 양념 채소를 넣고 찌는 가덕도 양념 대구찜 등 가덕도 사람들만의 겨울 별미를 소개한다고 합니다.
<노부부의 채소찜 이야기>
솥 하나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 찜.
강원도 정선 산촌마을 노부부는 추운 겨울이면 가마솥 밥을 지을 때, 밥 위에 무, 배추, 고추 등 갖은 채소를 올려 함께 쪄 드신다고 하는데요.
아삭하면서도 따뜻한 식감, 단맛이 가득 베인 채소 찜.
방송을 통해 아궁이 불 하나로 밥과 반찬을 동시에 만들어내던 알뜰한 지혜가 담긴 채소찜에 거친 귀리가루에 소금에 절인 갓김치로 맛을 낸 옛 귀리만두찜까지 오래된 추억들이 밥상을 소개한다고 합니다.
<천년의 지혜, 찜 - 옹기마을 시루 이야기와 고급 전통찜 '선'>
울주군 전통 옹기 마을에서는 옹기시루에 갖은 약초를 넣고 익힌 '시루찜닭' 을 소개하고, 조선시대 고조리서에 기록된 옛 전통 찜음식, '선(膳)' 을 소개해 준다고 하는데요.
채소에 칼집을 내고, 갖은 모양의 소를 넣고 육수를 부어 익힌 선(膳).
선 역시 선조들의 오래된 지혜와 조리과학의 진수가 담긴 찜 요리라고 합니다.
또 오늘 방송에서는 강원 태백, 폐광촌 마을의 묵은지 찜 이야기도 전해 준다고 하는데요.
60년대 호황기를 지나 폐광이 된 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조탄마을.
하지만 최근 버려졌던 폐광에서 묵은지가 맛있게 익어가고 겨울 한과 생산으로 활기를 찾고 있는 이곳을 찾아 3년 된 묵은지로 돼지고기를 둘둘말아 만든 묵은지찜과 찐 양배추에 빡빡장을 곁들인 산촌 별미를 소개해 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