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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채널 용감한 기자들 


어제 용감한 기자들 149회 주제는 '양심 없는 사람들'이였는데요. 

그 중에서 사회부 최우영 기자는 '사라진 엄마'라는 제목으로 2002년 경찰들의 허술한 초등수사 때문에 미제로 남을 수 밖에 없었던 충북 청주 물탱크실 주부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야기 듣는 내내 안타까웠는데요. 

이런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자세한 이야기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미제 사건 파일, 사회부 최우영 기자 사라진 엄마


2002년, 충북 청주에 사는 중학생 김 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교 후 집에 갔던 김군. 하지만 평소와 다른 집안 분위기를 느꼈다.
우선 쇼파가 자기 위치를 벗어나 멀리 위치해 있었고, 식탁 의자가 넘어져 있었으며 전화선이 뽑혀 있는 등 엉망진창인 집안.
그리고 엄마가 사라졌다!


저녁 준비를 하던 상태였고, 심지어 열려있던 현관문.
평상시 꼼꼼한 성격의 엄마,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일.
잠시 후 들어온 여동생과 함께 집 안팎을 뒤져 엄마를 찾아 봤지만, 엄마를 찾을 수 없었고 다음날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갑작스레 사라져버린 엄마
결국 다음날 경찰에 실종신고.
하지만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세히 수사해보지도 않고, 며칠 후 '단순 가출 사건' 으로 처리하겠다 통보.

그런데, 실종 다음날 밝혀진 사실?
집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현금인출기에서 엄마 강 씨의 카드로 천만원이 인출.
그러나 경찰들은 도움을 주지 않았고, 가족들이 은행에 사정을 해 겨우 보게 된 은행 CCTV.
은행 CCTV에는 정체불명의 한 남성이 엄마의 카드로 돈을 일출하는 모습 포착.

단서 - 1. 얼굴 확인. 2. 연령대 유추 가능.
한편, 엄마 강씨가 사라진 후 남겨진 가족들이 겪게된 이상한 일.
집 안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악취가 나오고, 창문이나 복도 등 집 앞에는 구더기가 떨어져 있었던 것.
악취의 근원을 찾아 나선 아들 김 군.
구더기가 가장 많이 쌓여있던 곳은 옥상 물탱크실 앞.
막상 문을 열자니, 불안하고 복잡한 기분.
결국 문을 열었던 아들. 물탱크실 안에는 사라졌던 엄마가 있었다.
일명, 청주 물탱크실 주부 살인사건.
엄마 강씨가 실종된지 23일 만에 사체로 발견된 것.
사체 발견 후 그제서야 부랴부랴 수사 방향을 단순 실종에서 살인사건으로 전환한 경찰.
그러나, 사건 초반 성의 없었던 태도 등을 덮는데만 급급한 경찰.
소극적인 조사와 심각한 시신부패로 인해 사망시각과 사인 추정 불가
더욱 황당한 것은 살인 용의자로 남편을 지목한 경찰.
남편은 장애 1급. 아내 강씨가 없으면 혼자 거동조차 불가한 상태.
엉뚱한 용의자 지목 등 시간을 낭비하는 경찰.
하지만 당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온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 되었던 때라 한 가정주부의 억울한 사망 사건에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상황.


실종 당일 은행 CCTV에 용의자가 포착이 되었는데도 경찰이 제대로 수사 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경찰은 처음부터 단순 가출 사건이라고 판단. 때문에 은행 CCTV 속 남성 역시 단순히 내연남일 거라고 추측.
앞치마를 입은 채 숨진 엄마 강씨.
마지막 모습까지 가정적이었던 엄마 강씨를 두번 죽인 셈.
은행 CCTV 속 뚜렷한 인상착의.
일단 은행 CCTV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같은 빌라 이웃주민.
하지만 인상착의는 비숫했지만, 범행 추정시각 당시 알리바이 입증. 결국 미제로 남은 사건.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뭘까?
수사 당시 범행 목적 추측
1. 금품을 노린 강도 살인
2. 원한에 의한 살인
3. 살인 교사

하지만 1. 금품을 노린 강도 살인이라면 시신 유기보다 도주가 급했을 것이고,
2. 원한에 의한 살인이라면 얼굴까지 노출하며 돈을 인출하지는 않았을 것,
그리고 3. 살인 교사라면 시신을 굳이 옥상에 두지 않았을 것.
이런 고민으로 인해 막혀버린 수사.
왜 하필 물탱크실에 유기 했을까?
건물이 밀집돼 있는 주택가.
시신을 들고 나가면 눈에 띌 위험이 높기 때문에 건물 안에서 처리 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함.

더구나 물탱크실이나 옥상은 인적이 드문 곳.
하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진짜 범행 동기.
그런데! 2009년 다시 이 사건이 알려지며 조명을 받았고, 다행이 재수사 결정.

신문기사 : 9년 전 '청주 가정주부 변사사건' 재수사. 2002년 6월, 실종 23일만에 자택 옥상 물탱크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주 가정주부 변사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진다.
하지만, 재수사마저도 흐지부지 종결
더욱 답답한 것은 이 '물탱크 살인사건' 이 공소시효 폐지 적용대상임에도 충북지방 경찰청이 여전히 사건 해결에 무관심하고 사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충북 관할 미제 사건 담당 경찰관은 단 2명 뿐.
보통 강력 사건 하나도 4~5명의 경찰이 수사. 턱없이 적은 인력으로 미제사건 수사는 어려울 것.
올해는 미제 사건들을 좀 더 면밀히 수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물탱크실살인, 충북 미제사건, 사라진 엄마
최우영 기자 : 당시 중학생이었던 김군은 이제 성인이 되었겠지만, 가족들의 시계는 14년 전에 멈춰 있습니다. 그 안타까움을 풀기위해 CCTV 속 남성을 아는 분은 꼭 연락주시구요. 충북 경찰청에서도 미제 사건 전담팀 늘려주십시요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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