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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2016. 3. 3. 13:36인간극장 드니 성호 얀센스, 아내 이민희, 벨기에 입양아, 클래식 기타리스트, 부모님, 신성호, 고향 부산, 행복한 인생 2막, 공연, 프로필, 인간극장 나의 이름 드니 성호 얀센스 인간극장
프로필
드니 성호 (Denis Sungho Janssens) 기타리스트
학력 : 브뤼셀왕립음악원, 몽스왕립음악원
수상 : 1989년 벨기에 영탤런트 콩쿠르 1위
경력 : 2004 유럽 콘서트 홀 연맹 선정 라이징 스타
# 나의 이름, 드니 성호 얀센스 “안녕하세요 드니 성호입니다”
드니 성호 얀센스(44). 유럽의 라이징 스타로 선정돼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를 한 클래식 기타리스트. 그의 이름 속에는 그가 겪어온 인생의 여정이 담겨있다.
1975년 겨울, 부산 시청에서 발견된 아기. 태어난 지 사흘 만에 보육원에 보내졌고네 군데의 보육원을 거쳐 벨기에로 입양되었다.
12년 전, 재외동포재단의 초청을 받아 처음 밟아본 한국.
그때 난생 처음 자신의 고향 부산을 찾았다.
바다 내음이 섞인 부산의 바람, 노을 지는 다대포 해변을 보며 생긴 의문들.
나의 고향은 어떤 곳일지, 친부모님은 어떻게 생겼을지, 왜 나를 버리고 갔는지...
그렇게 석 달간 머물며 자신의 친부모를 찾아다녔다.
자신이 홀로 남겨진 부산 시청에도 찾아가 보고
가족을 찾아주는 방송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친모, 친부라 말하는 분들도 만났다. 스무 번 가까이 한 유전자 검사, 하지만 결과는 매번 실패.
반복되는 좌절에 기대감을 버린 드니.
하지만 그에게 힘이 돼준 이가 있었으니, 아내 이민희(32) 씨였다.
# 운명의 그녀, 그리고 또 하나의 가족
“이 사람이다, 느낌이 왔어요”
한없이 사랑을 주신 벨기에 부모님과 늘 드니를 아껴줬던 친척들.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드니는 항상 이 사랑을 누군가에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찾아간 서울의 한 보육원.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으로 기타를 가르쳤다.
그런데 그곳에서 운명의 상대 이민희 씨(32)를 만나게 됐다.
후광이 비칠 만큼 부드럽고 카리스마 있던 그녀, 민희 씨.
두 사람, 한 달간의 달콤한 연애를 거쳐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띠동갑의 나이 차이, 입양아, 음악가... 자칭 ‘무거운 패키지’였던 드니.
혹여나 부모님께서 반대하시면 어쩌나, 내심 맘을 졸였다.
드디어 장인 장모님과 드니의 첫 만남.
처음엔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차마 밥을 넘기지 못했다는 장인어른.
하지만 내 딸이 사랑하는 남자라기에, 쓴소리 한번 없이 결혼을 허락해주셨다.
그렇게 백년손님이 된 드니.
가족 식사 날이면 요리사를 자청해 특제 게장 스테이크를 선보이고,
애교 넘치는 사위로 변신해 엉덩이춤은 덤이요, <땡벌>도 시원하게 열창한다.
그 모습이 예뻐 장모님도, 무뚝뚝한 장인어른도 지금은 드니의 일등 팬이 됐다는데!
홀로 한국에 와 불안하고 외로웠던 드니.
방황하던 그가 아내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편견 없이 자신을 품어준 한국의 부모님도 만났다.
그렇게 드니에게도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겼다.
# 든든한 나의 편, 벨기에 부모님
한국에 정착했지만 늘 마음 한쪽에 자리 잡은 벨기에.
자신을 키워준 벨기에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늘 혼자 가던 벨기에 여행, 이제는 둘이 되어 부부가 함께 비행길에 올랐다.
마을로부터 2km나 떨어진 숲속의 집,
드니의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아들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벨기에 부모님이 부부를 반갑게 맞이하고.
소중한 아들과 멀리서 온 며느리를 위해
바비큐며 버터 감자며 좋아하는 음식들을 차려주신다.
그날 저녁, 드니의 어릴 적 앨범을 보는 가족들.
아이를 갖지 못했던 벨기에 부모님은 서른이 넘은 나이에 드니를 만났다.
체육 교사였던 아버지는 무뚝뚝했지만 드니와 통하는 점이 많았고
꽃집 주인이던 어머니는 아들에게 꽃 알레르기가 있자 장사를 접기까지 하셨다는데.
순하고 착한 아이. 그리고 늘 웃음을 준 아이... 오직 사랑으로 드니를 키웠다.
그러나 드니에게는 큰 상처였던 동양인, 입양아의 꼬리표.
부모님은 드니가 마음 아파할 때마다 사랑으로, 그가 이겨낼 수 있게 힘을 주셨다.
한국에 친부모를 찾고자 떠날 때도 아들을 응원해주신 부모님이었다.
실패도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지금까지 그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매 순간 자신의 심지를 단단하게 다져준 부모님 덕분이라 말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약해지는 두 분을 보며
곁에 있어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은 점점 커져 가는데...
# 드니 성호, 새로운 인생을 연주하다
처음 기타를 만난 건 8살 때였다.
줄을 튕기는 순간 ‘기타는 나의 운명’임을 느꼈다는 드니.
입양아로서 느낀 외로움을 견디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부단히 연습해온 기타.
오직 자신의 실력으로 지금의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가 되었다.
어느덧 기타와 함께한 지 30여 년.
단 하루도 음악을 잊은 적 없었고, 감각을 잊어버릴까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제는 클래식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데.
바로 클래식과 전자음악의 조합!
1년간 새로운 팀을 꾸리고 직접 편곡을 해가며 준비한 공연,
과연 드니는 다가오는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을까?
바쁘게 달려온 일상, 부부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드니의 고향 ‘부산’. 아내 민희 씨와 부산을 찾은 건 처음이다.
석양이 내려앉는 바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기타를 꺼내 든다.
기타 선율 뒤로 많은 기억이 스치고... 드니, 노을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만다.
나의 뿌리를 찾기 위해 돌아온 한국,
순탄치만은 않았던 인생이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더 강해질 수 있었다.
아픔으로 가득했던 지난 10여 년은 덮어둔 채, 이젠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
나의 사랑 민희 씨와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우리에게 펼쳐질 새로운 인생을 위해
드니 성호, 희망의 연주를 시작한다
드니 성호 얀센스,
클래식 기타리스트인 그의 이름에는 삶의 이력이 담겨있다.
1975년 겨울, 태어난 지 사흘 만에 부산 시청에서 발견됐고
생후 9개월, 벨기에로 입양됐다.
한없이 사랑을 주셨던 벨기에의 부모님,
하지만 극복하지 못한 입양의 상처. 늘 마음 한편은 고장 난 듯 괴로웠다.
그 순간을 함께 해준 건 지금의 운명이 된 ‘기타’
아픔을 잊기 위해 시작한 연주, 노력 끝에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기회까지 얻었다.
기타계의 혜성으로 승승장구하던 드니. 그런데 그가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12년 전, 공연차 처음 방문한 모국.
공연을 마친 뒤,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 부산을 찾았고
그렇게 석 달간 친부모를 찾아 나섰다.
스무 차례 가까이 친모, 친부라는 사람들도 만났지만 결과는 늘 실망이었다.
여전히 친부모는 찾지 못 했지만 자신이 받아온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었던 드니.
봉사활동을 하던 중, 모국에서 인생의 동반자를 만났다.
운명의 여인, 이민희(32) 씨.
첫눈에 반해 한 달 만에 프러포즈, 벌써 2년째 부부의 연을 맺었다.
띠동갑, 입양아, 음악가 모든 무거운 조건임에도
그를 품어준 장인 장모님 또한 드니에겐 고마운 가족!
가족들 모두 드니의 일등 팬이 되어 그를 응원한다.
몇 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은 드니.
지금은 혼자가 아닌 둘,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자신의 기억을 되짚어 본다.
추억의 팥죽 거리를 지나 노을 지는 다대포 해변으로 향하는 두 사람.
“아픈 기억들은 떠나 보내고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 같아요”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을 위해
드니 성호, 인생 2막 희망을 연주한다.
1부 주요 내용(2018/06/18)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생후 9개월만에 벨기에로 입양됐으나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유명 기타리스트가 되었다.
12년 전 콘서트에 초청돼 처음 방문한 모국 대한민국, 그리고 마주한 자신의 입양사.
석 달간을 오롯 친부모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도 부모를 찾지 못했다.
그런 그가 2년 전, 사랑하는 아내 이민희(32) 씨를 만나 행복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는데.
연출 : 지현호
촬영 : 박호은
글 · 구성 : 김수진
취 재 : 이은교
조연출 : 김종훈
제 작 : 타임프로덕션 (02-782-8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