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채소밭] 농우바이오와 푸드마트에서 보내온 선물
지난달 제가 애용하는 쇼핑몰인 푸드마트에서 '푸드마트 채소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베란다 채소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더라구요..
베란다 채소밭이라..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워 먹는 걸 말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채소밭'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사오기 전, 친정엄마가 주신 고추모종을 베란다에서 키워 먹었던 즐거운 기억도 있던지라.. 저도 '초급'을 선택해 신청을 했답니다..^^
일반인 초급과 전문가(중상급)급, 그리고 특별도전과제인 어드벤처로 나누어 500명에게 기회를 주길래 겸손하게(?) 초급을 선택한거죠..
마음같아서는 수박을 도전과제로 삼아 어드벤처로 신청하고 싶었지만.. 나름 주제파악을 한거랍니다..ㅎ
저희 집이 정남향이어서 햇볕이 아주 좋은데다 맞바람까지 불어서 식물을 키우기에는 최상의 조건이거든요..^^
비록 작년엔 멜론을 심었다가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고.. 지금 베란다에는 물을 주지 않아서 말라 비틀어진 화분들이 즐비하기는 하지만.. 한달가까이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아직 살아 남아 있는 녀석(?)들이 있는 걸 보면 채소를 키우는데 큰 이상은 없을 것 같더라구요..^^;;
더구나 푸드마트의 가족인 농우바이오는 농산물 종자를 개발, 생산하는 한국대표 농업전문기업이기 때문에 농우바이오 제품이라면 무조건 잘 자랄 거란 생각도 들었구요..
사실, 푸드마트가 알려지지 않았을때, 과감하게 회원가입을 하고 거래를 한 이유 중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푸드마트가 농우바이오와 한가족이라는 것이었답니다..ㅎ
농사라고는 베란다에서 고추모종을 심어본 것이 고작이지만, 농우바이오라는 회사가 견실하다는 것을 안것은 꽤 오래 되었거든요..^^
그런데 농우바이오에서 씨앗과 상토까지 준다니 '나도 한번 해보자!!' 싶었죠.. ㅎㅎ
그리고 지난 주말(6월 4일 금요일), 농우바이오의 씨앗과 상토가 도착했습니다~*
어마낫!!!
'베란다 채소밭'이라길래 작은 화분 한두개 분량인 줄 알았는데요..
자그만치 50L짜리 상토가 도착했습니다..;;
우째~~ 일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 들죠??
이제와 안한다고 할 수도 없고.. 500명에게 이렇게 큰 제품을 나누어 줄거라고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지난 목요일인가.. 금요일날인가.. 택배상자를 받아 놓았지만.. 도저히 손델 엄두가 나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룰수 밖에 없더라구요..;;
이건 도저히 작은 화분 한두개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기에..;;
씨앗도 무려 5가지나 있습니다..;;
전 이 중 하나를 랜덤으로 보내 줄거라 생각했거든요..
우째........;;;
살짝 낯선 용어들이 보이긴 하지만, 열무, 쑥갓, 아욱, 치커리, 당근..
우리가 평소 즐겨먹는 채소들이네요..
상토와 씨앗이 오면 심으려고 준비한 화분 2개..
나무 젓갈통을 잘 말려 화분으로 사용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건 젓갈통은 커녕 어지간한 화분으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네요..;;
흐흐흑~~~
제가 정말 베란다채소밭을 성공적으로 가꿀 수 있을까요??
제가 진정 말로만 듣던 '도시농부'가 될 수 있을까요??
베란다에 놓인 말라비틀어진 화분 한번 쳐다보고, 쌀푸대보다 큰 상토 한번 쳐다보고..
독수리 5형제 같은 다섯봉지의 씨앗들과 화분으로 쓰려고 했던 나무젓갈통을 쳐다보니..
걱정만이 눈앞을 가득 메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