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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그리움으로 얼룩진 폐지 노부부의 리어카, 정선심 할머니 김용운 할아버지, 아들 사망 우을증, 관절염, 기름값 백만원 수급비 생활비 후원 사연 광주 폐지 수집 노부부 소나무 365회


소나무 365회 그리움으로 얼룩진 폐지 노부부의 리어카 2018년 11월 23일 방송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자기는 가버렸으니까 아무것도 모르지만 부모는 가슴에 철못 박혀 있지”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정선심(71) 할머니와 김용운(79) 할아버지는 5년 전, 두 아들을 한 해에 모두 잃었습니다. 

둘째 아들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머지않아 큰 아들 역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그렇게 자식 전부를 먼저 떠나보낸 뒤 노부부는 사무치는 그리움과 상실감으로 매일 생지옥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할머니의 마음의 병은 더 심한 상태인데요. 

T.V나 길거리에서 아들 또래의 남자를 보면 울컥울컥 눈물이 나고, 잠을 제대로 잘 수도 밥을 마음 편히 먹을 수도 없습니다. 

차라리 아들 곁으로 가고 싶다는 나쁜 생각도 계속 떠오른다는 성심 할머니입니다. 

노부부는 이런 나쁜 생각, 아들 생각이 날 겨를이 없도록 몸을 혹사시키기로 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폐지를 주우러 나가시는 노부부는 오늘도 슬픈 가슴을 여미며 리어카를 끕니다.

"가만히 있으면 4천 원 누가 주나요? 계란 한 판도 못 사지만 이렇게라도 해야지”

하지만 수급비와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기본 생활을 이어 가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열흘 내내 고생해서 번 돈은 4000원 남짓이니 국거리 한 번 사고 나면 순식간에 열흘 치 땀방울이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국거리마저 마련하지 못해 물에 밥을 말아 드시는 날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겨울을 나려면 아무리 아껴도 기름값만 백만 원이 훌쩍 넘어가니, 선심 할머니와 용운 할아버지는 겨울이 두렵기만 합니다. 

그러니 폐지를 줍고, 모아서 파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게을리할 수가 없습니다. 

폐지를 받아주는 곳도 흔치 않아 30분이나 되는 길을 걸어 고물상에 가는 노부부인데요, 비 오는 날 찻길 사이를 지나가다 위험했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식구라도 같이 있으면 모를까 혼자 놔두고 병원에 자주 오겠어요?“

이렇게 매일 몸을 혹사시키다 보니 노부부의 몸은 성치가 않습니다.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관절염이 심해 이제는 약 없이 버틸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할아버지의 발목 상태가 심각한데요, 연골이 닳고 닳아 2년 전부터 한쪽 발목이 심하게 부어올라 있는 상태입니다. 

이미 한차례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할머니 혼자 두고 수술을 받는 것이 싫다고 고집을 무리십니다. 

그러니 할머니가 해주는 찜질의 일시적인 진통으로 견디고 계십니다.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 아들, 금방이라도 방에서 잘 잤다 이야기하며 나올 것만 같은 아들┅┅. 

아들의 흔적을 보는 게 괴로워 모든 물건들을 다 내다 버리고, 옷걸이만이 유일한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이토록 감당할 수 없는 그리움과 슬픔을 서로 위로해주며 살아가는 선심 할머니와 용운 할아버지입니다. 

한 해에 아들 둘 전부를 먼저 떠나보내고 그 사무치는 그리움과 슬픔을 잊기 위해 아픈 몸과 마음으로 매일 폐지를 주우러 나가시는 노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MBN 소나무에서 만나보세요.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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