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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풍경 어머니의 황혼, 충청남도 청양군 선행왕  정일용 할아버지 강직 척추염으로 굽어가는 허리  장애 판정 퇴행성 관절염 아내 변명순 저물어가는 치매 어머니의 시간, 희망풍경 937회


희망풍경 937회 어머니의 황혼 2018년 11월 18일 방송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재방송


■ 선행왕 일용 할아버지의 일상


충청남도 청양군에 위치한 작은 산자락. 이른 아침이면 작은 톱을 챙겨 마을 뒷산에 오르 시작하는 정일용 할아버지.

 젊은 시절의 사고로 등과 허리가 굽어 장애 판정까지 받은 할아버지에게 매일 같이 산에 오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매일 같이 산에 오르는 이유가 있었으니, 바로 등산로 정비를 위해서다. 

등산로 곳곳에 떨어진 나뭇가지들을 치우고 길가에 버려진 나뭇가지를 손수 다듬어 등산용 지팡이를 만드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이런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이윤 얼굴도, 이름도 모를지라도 이 산을 오를 누군가에게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 강직 척추염으로 굽어가는 허리 

결혼 당시엔 아내보다 키도 크고 인물도 훤칠했었다는 일용 할아버지. 

하지만 할아버지의 키는 해가 다르게 조금씩 줄어드는 중이다. 

병명은 강직 척추염. 척추 마디 마디가 점점 굳어져 가며 허리가 굽어가니 키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사정이다. 

이제는 똑바로 누워 있는 것조차 힘들 만큼 불거져 튀어나와 버린 할아버지의 허리. 

하지만 할아버진 최근 퇴행성 관절염으로 두 다리 모두 수술을 받은 아내와 89세의 어머니 걱정이 더 앞선다. 

집에서 함께 살다 치매가 심어져 형제들을 동의를 구한 뒤 요양원에 모셨던 어머닐 최근 다시 집으로 모시기 시작한 것이다. 

오랫동안 속으로 앓고 있었지만 선뜻 꺼내지 못했던 이야길 아내가 먼저 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이라도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해진 일용 할아버지다.


■ 저물어가는 어머니의 시간

돌아보면 어머닌 마을 사람들은 물론, 자식들에게 또한 늘 본보기가 되어 주셨던 분이었다. 

입버릇처럼 ‘욕심내지 말고 함께 나누며 살아가라’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머닌 늘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행인에게 옷이라도 벗어줄 만큼 따뜻한 마음을 지니신 분이었다. 

어쩌면 일용 할아버지가 지금 이웃들을 위해 하는 작은 선행 또한 그런 어머니의 뜻을 닮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랬던 어머니가 세월의 무게에 점점 작아져 가는 모습이 못내 안타까우면서도 가슴 아픈 일용 할아버지. 아내 명순 씨 또한 그런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하루라도 더 빨리 집으로 모실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일이 죄송스럽기만 하다. 

얼마가 될지 모를 시간이지만 함께하는 날만큼이라도 최선을 다해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자 약속하는 정일용, 변명순 부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어머니의 저물어가는 황혼을 함께하는 부부의 사연을 만나본다.

Posted by 아리아리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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