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EBS 한국기행
'기차여행'은 언제나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멀미가 심한 어머니 덕(?)에 전 어릴적부터 기차를 꽤 탔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제게 있어 '기차'는 언제나 흥겹고 '추억'이 느껴지는 곳이에요.
게다가 연인과 함께한 첫 기차여행.
영동선을 타고 강릉으로 가던 길. 바다를 낀 전망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런데 2015년 6월 8일부터 6월 12일 EBS 한국기행 <바다로 가는 기차> 편에서는 부석사의 고장, 경북 영주와 강원도 강릉을 잇는 193.6킬로미터의 철도, 영동선 열차여행을 전해준다고 합니다.
협곡사이 바다로 달리는 '영동선 완행열차' 는 30년 전만해도 우등열차였던 무궁화호라고 하는데요.
바다를 끼고 달리는 이 영동선 열차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기차> 라고 합니다.
6월 8일 영동선 기차에 올라 기차여행을 소개해 줄 사람은 기차 잡지를 만드는 포토그래퍼 이수진, 에디터 양열매 씨.
삼척에서 정동진 구간을 달리는 바다열차에 몸을 실은 두 여인이 찾아간 곳은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1960년대와 70년대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묵호 墨湖 진동.
검은 호수 墨湖라 불렸다는 이곳은 1941년 어업전진기지로 풍부한 해산물을 찾아 모든 배들이 모여들었다고 하는데요.
오징어 먹물로 바다가 검어졌다고 할 만큼 오징어가 풍부했다고 합니다.
이제 오징어도 명태 덕장도 찾아보기 어려운 묵호.
하지만 묵호항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합니다.
6월 9일 강동면 심곡리와 옥계면 금진리를 잇는 길, 헌화로.
신라 성덕왕 때 지어진 '헌화가' 에서 유래된 도로명으로 빼어난 절경으로 이름나 있는데요.
하지만 헌화로가 있기 전까지는 심곡과 금진 두 마을을 잇는 길이 없었을 정도로 산으로 둘러싸여 전쟁도 피해갔다는 속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금진항 바다에서 만난 머구리 잠수사들의 대왕문어 잡이 풍경과 심곡항 참가자미 부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요.
이곳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완행열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풍경이 직접 지은 농산물을 가지고 장터로 향하는 사람들이죠.
영동선 완행열차를 자가용 삼아 태백 황지시장으로 장사를 떠나는 사람들.
마을 사람들이 지은 간이역, 양원역 에서는 어머니를 위해 귀농한 효자 아들과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양원역 기찻길 옆 따뜻한 모자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6월 10일 방송을 통해 소개된다고 합니다.
귀여운 아기가 잠을 자고 있을 것 같은 기찻길 옆 오막살이.
6월 11일 영동선 기차여행, 분천역 에서 만난 부부는 7년에 걸쳐 손수 흙 부대 집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평생 도시에서 살다 귀동했다는 부부. 그들의 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어떤 모습일지.
삼척 덕풍계곡 깊은 골짜기에 사는 스님부부는 3일과 8일에 한 번 씩 열리는 동해 최대의 장, 북평장 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북평장에서 상추 모종을 사가는 부부.
부부가 알려주는 자연이 주는 삶의 행복은 어떤것일지?
'한국의 나폴리' 라 불리는 아름다운 어촌마을, 삼척 장호항.
6월 12일 한국기행에서는 장호항 귀촌 아줌마들의 재미난 귀촌살이 풍경과 장호항 청어잡이 선장님의 이야기, 그리고 장호 바다에서 제철 미역을 채취하는 해녀들의 삶을 소개해 준다고 하네요.